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비명을 찾아서 (문단 편집) == 소설의 표현, 문체 관련 == 사실 일본과 역사 관련해서 아는 게 많으면 상당히 재미있다는 평이 많은데, 이런 설정들은 어느 정도 한국의 군사정권이 일본 군부독재정권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에 근거를 둔 것이다. 마찬가지로 분단된 [[중국]]은 한국의 분단 현실에 바탕을 둔 것으로 추측된다. [[박정희]]의 [[10월 유신]]은 실제로 [[메이지 유신]]에서 빌려온 것이며, 그의 [[5.16]]도 일본 황군파의 실패한 쿠데타([[2월 26일|2.26 사건]])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온 바 있다. 도조 히데키에 대한 설정도 흥미로운데, 대놓고 박정희의 [[패러디]]인 징후가 농후하다. 대표적으로 당시 군부의 통제파였던 그가 반대했던 [[황도파]]의 쇼우와 유신을 이 대체역사소설에서는 그가 직접 진행한다는 대목은 박정희의 [[10월 유신]]을 겨냥한 것이다. 집권기간도 똑같이 18년이다. 또한 도조와 박정희의 뒤를 이은 [[신군부]]가 정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, 심지어는 과거의 군부들처럼 쿠데타까지 일으켜 집권하는 과정 역시 실제 역사 속의 한국과 일본의 군부정권에서도 있었던 일이고 여기서도 반복된다. 심지어 진짜 박정희가 소설에서 한 대목 언급되기까지 하는데, '다카키 마사오'가 아닌 '오카모토 미노루(岡本實)'로 등장한다. 설정에 따르면 그는 일본 육군 대장까지 오른[* 물론 조선인이라는 한계 때문에 대장 진급과 동시에 전역, 허울뿐인 대장 계급이다.], '''[[박정희|조선 출신으로는 가장 출세한 장군]]'''으로 등장한다.[* 실제 역사에서 가장 높은 계급까지 올라간 사람으로 [[홍사익]], [[영친왕]]이 있는데 일본군 중장이었다.] 한때 흔히 아는 '다카키 마사오'가 아닌 '오카모토 미노루'가 박정희의 일본 이름이라는 주장이 있었으나 [[http://www.ohmynews.com/NWS_Web/View/at_pg.aspx?CNTN_CD=A0001810625|저 이름은 박정희가 다니던 학교의 사감의 이름으로 밝혀졌다]]. [[1987년]] 당시에는 '다카키 마사오'는 물론 오카모토 미노루 역시 [[김형욱]]의 회고록 정도에만 등장하던 이름이었다. 하지만 작가는 그걸 노리고 썼을 것이니 박정희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. 이런 식의 지적 유희는 꽤나 많다. 소설 중간에 일본 육군의 쿠데타 세력이 발표하는 선언문은 박정희의 [[5.16 군사정변]] 때 발표된 선언문과 거의 동일하며, 쿠데타 세력이 군사평의회 위원장으로 내세웠던 히토츠바시 육군 대장(참모차장 → 수상)을 곧 누명을 씌워 체포하고 실제 주도자인 부위원장이 그제서야 권력의 전면에 등장하는 모습은 5.16 당시 [[장도영]] 장군이 당한 일과 일치한다. "호국위"야 당연히 전두환의 "구보위"의 패러디. [[할복|배 가르고 죽은]] 일본의 소설가 [[미시마 유키오]]가 [[1986년]]까지 살아 [[노벨문학상]]을 수상하고 조선 총독이 그에게 만찬을 베푼다. 그리고 일본제국에서 자체 개발한 전투기 '''[[가미카제]]'''기에 사용되는 미국제 부품과 관련하여 미국 기업과 일본 공군 관계자 사이 일어난 스캔들은 [[록히드 사건]]을 연상시킨다.[* "타코마 사건"이란 이름의 해군 부패 사건 역시 1949년에 나오는데, [[야마모토 이소로쿠]]가 <해풍>이란 가상의 자서전에서 이를 잘근잘근 씹는다. 본 주석에는 1950년 복구된 [[타코마 다리]]를 두고 드립을 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지만, 타코마 사는 미국에 실재하는 조선회사로 [[한진중공업]] 영도조선소가 예전에 이 회사의 합작법인인 '코리아타코마' 조선소였다.] 이름들의 상당수는 알려진 일본인 인명, 특히 정치가 인명에서 조합되었는데, 예컨데 5월 초 사임한 육군 출신 수상은 [[아베 신타로|아베 하루노리]][* 시대적인 배경을 감안하면 [[아베 신타로]]에서 모델을 따온 듯하다. 이때의 아베 신타로는 [[리쿠르트 사건]]과 [[사가와 규빈 사건]]이 일어나 몰락하기 전이라 차기 총리 주자로 고려되었다. 또 아베 신타로가 [[조슈번]] 출신이기도 하니 나름의 고증인 셈이다.], 해군대신은 [[호소카와 모리히로|호소카와 히데오]][* [[호소카와 모리히로]]로 추정. 호소카와는 정치 명문가에서 태어나지는 않았고, 가족중 한명인 [[고노에 후미마로]]가 해군과 딱히 연이 있는건 아니었지만, [[호소카와|가문 자체가 일본 내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귀족 명문가라 개연성이 어느정도 있는데다가,]] [[사쓰마번]]과 가까운 구마모토현에서 정치를 하고 있었으므로 해군대신으로 고려된듯하다. 이 당시 호소카와는 유력 정치인은 아니었으나 정계에는 입문한 상태였다.], 공군대신은 [[하토야마 이치로|하토야마 세이키]][* [[하토야마 이치로]] 총리의 아들이자, [[하토야마 유키오]] 전 총리의 아버지인 하토야마 '''이이치로''' 외무대신으로 추정. 참고로 하토야마 유키오는 1986년에 첫 당선된 초선 의원이었다.]로 나온다. 아베 총리의 사임 직후 1년 전에 일어난 미국과 일본의 시장 개방 협상에 대한 히데요의 기억이 나오는 중 일본이 처음에는 강경하다가 나중에는 미국측의 주장을 거의 다 받아들였다고 묘사되어 있는데 이도 [[플라자 합의]]에 대한 묘사인 듯 하다. 필립 K 딕의 <[[높은 성의 사나이]]>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기 때문에 구조에 유사한 점이 있는데 이 때문에 제대로 안읽은 사람들에게 <높은 성의 사나이>를 그대로 따왔다는 부당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작가 특유의 단아한 문체와 여러 소재의 높은 디테일로 세부적으론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참고한 거지 그대로 가져왔다고 하는건 억지다. 그런 논리면 [[로버트 해리스]]의 <[[당신들의 조국]]>도 <높은 성의 사나이>를 베낀게 된다. 오히려 작가의 필력이나 완성도만 따지면 복거일이 필릭 K 딕보다 더 잘썼다. 필립 K 딕은 험난한 성장환경과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체계적인 문학교육을 받지 못했고 생계에 쫒기며 다작하느라 글을 제대로 다듬을 틈도 없었기 때문. 읽어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명장면은 주인공 기노시다가 아오끼를 죽이는 장면. 무서울 정도로 담담하면서도 설사 악인이라해도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다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절절하게 묘사해냈다. 시간적 배경이 1987년 1월~12월이기 때문에 월별로 챕터를 나누고 각 문단에 처음부터 번호를 붙여 표기한다. 문단의 맨 처음에는 '비명을 찾아서'의 세계관을 설명해 주거나 주제를 강화해 주는 여러 매체들을 발췌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, 현실의 여러 명사들의 글 뿐만 아니라 ''가상의'' 글들이 엄청난 디테일을 자랑하고 있다. 작가의 여러가지 생각, 그동안 써왔던 시, 개인적 경험, 폭넓고 복잡한 지식과 정교한 유머 등이 버무려진 좋은 소설이지만, 분량도 분량이고 익숙치 않은 서술, 배경 등 때문에 평소에 독서를 즐기지 않는 사람은 완독이 힘들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